아리카와 히로, <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의 대표작.. 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제가 읽은 일명 <자위대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 동시에 자위대 시리즈라고 부를만한 연애소설들의 단편집이기도 한 책입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자위대 시리즈>인 <하늘 속>, <바다 밑> 서평을 쓸 때 결국 괴수물이었던 <하늘 속>이나 (물론 같은 괴수물이었던) 바다 밑 속에서 괴수보다 보이밋걸이라는 장르에 열광했었죠. 그런 점을 극대화시킨 소설이 바로 이 <고래남친>입니다. 읽다보면 누구나 느낄만한 내용인데, "작가가 작정하고 썼구나!" 하는 느낌이 나요. 작가가 스토리고 자시고 달달하게 무조건 달달하게.. 썼다고 느껴지는 이야기가 몇 개 있어요. 괜히 보고 있으면 흐뭇해지는 뭐 그런 이야기?


거기다 스핀오프 작품이다보니 <하늘 속>이나 <바다 밑>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일종의 번외편, 후일담같은 세 편의 이야기는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더군요. 특히 제가 열렬히 응원했고 또 결국 이어져서 흐뭇하게 지켜봤던 타카미-미키 커플의 뒷이야기는 조금 안타까운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흐뭇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타카미-미키 커플은 이번 책에서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 <고래남친> 전체에서 가장 보기 좋은 커플이었습니다. 물론 노조미와 나츠키 커플도 응원하는 커플이긴 하지만. :)


앞에서도 말했지만 작가가 달달함을 작정하고 썼다는 느낌이 강한 책이기도 한데.. 스핀오프라는 점과 겹쳐져 이 부분은 <고래남친>의 큰 매력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달달함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지만, 이미 스토리는 본편에서 다 풀었으니,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되는 스핀오프니까, 하는 느낌. 작가님도 읽는 우리도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뭐 그런 느낌? 어쨌든 오랜만에 킬링타임에 올인한 재밌는 소설이었네요. 가볍게 읽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근데 달달함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나 자신이 씁쓸해지는건 왜일까...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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