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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와의 추억이 있는 곳을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다시 찾았다. 홍대에 위치한 프리모 바치오바치. 우리의 주 활동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신촌에도 사실 파스타 점은 적지 않게 있다. 그럼에도 이 곳을 자꾸 찾게 되는 데에는 아마도 그 가성비가 결정적이다. 가난한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리 싸도 파스타 가게(혹은 이탈리안 레스토랑?)는 가격 상 부담될 수밖에 없다. 어느 곳을 찾더라도 다른 곳에 비해서 가성비가 나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곳은 가성비가 굉장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웨이팅없이 들어가본 기억이 없다(고 하기엔 2번 밖에 안가보긴 했다. 어쨌든 가난한 학생에겐 부담인 것..). 그래도 크리스마스엔 10~20분 정도만 웨이팅하고 무난하게 입장했다. 사진은 처음에 주는 빵. 이 빵도 괜찮은데 리필도 된다.


우리가 항상 시키는 메뉴는 빠네다. 항상 빠네를 기본으로 시키고 나머지를 고민한다. 사실 내가 파스타나 이런 음식들을 자주 먹어본게 아니니 맛을 평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이 가격에 만나보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처음엔 파스타를 먹고, 그 다음에 크림소스를 리필할 수 있으니 리필해서 빵을 찍어먹어도 된다. 리필하면 기본으로 시간은 10~15분 정도 걸린다고 말씀해주시고 실제로 이 정도 걸린다. 워낙에 사람이 많고 바빠서 가끔 주신다고 하고나서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우리가 처음 갔을 때 그랬다) 직원 분들께 말씀 드리면 금방 가져다주신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쨌든 새우가 올라간 피자. 맛있었음! 사실 이것도 이런 음식을 평가하기엔 내 식력(??)이 미흡해서 뭐라고 평해야할지 모르겠다. 비린 해산물을 먹지 못하는 내가 잘 먹은걸 보면 비린 내도 거의 나지 않는다. 커팅은 아마 빵 - 커팅 - 토핑을 얹어 다시 굽는 것 같아서 윗 부분(토핑 부분)이 커팅되어있지 않다. 먹을 때 윗 부분을 한 번 더 썰어주면 훨씬 먹기 좋다. 처음 찾았을 때는 조금 더 매콤한 파스타를 시켰었는데 지나치게 맵지 않고, 파스타 2개를 시키는 것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피자 하나 + 빠네를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양은 딱 나온 걸 보면 에게...?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생각보다 양이 많다. 빠네(크림 소스 리필 1번) + 처음 나온 빵(리필 1번) + 피자 + 콜라로 둘이서 과식을 했다고 느낄 정도로 많이, 넘치게!! 풍부하게!! 먹었다. 사실 가로수길이나 청담같은 곳에 그럴싸하게 자리잡은, 엄청나게 비싼 가게들에 비하면 이 곳의 음식은 조금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분위기도 당연히 그런 곳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사실 이곳의 컨셉은 싸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고급진 것은 지양하고, 그것보다는 더 대중적인 분위기를 지향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종종 찾을 생각이 아주 아주 많은 곳이다. 특히나 학생 신분을 벗기 전까지는. 학생 신분을 못해도 2년, 아마도 5년은 더 해야할 것 같은 상황에서 이런 가게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말 그대로 '고급진게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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