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에 가 허유산(후이라우샨)을 만나다

 

 

 

   언제나 호텔 조식은 즐겁다. 다들 별로라고 했던 트루시암 조식도 맛있게 먹었던 우리들. 이번에도 무난하게 패스. 개인적으로는 엄마도 만족하셨던 나름 괜찮았던 조식. 메뉴 자체는 간단하지만, 메뉴 변화도 조금씩 있었다. 조식은 호텔 6층에서. 맛은 트루시암보다는 더 나은 수준, 물론 고급지다고 부를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살짝 구워먹는 크로와상이 맛있었다. 아참, 해시브라운도. 내 평생 먹을 해시브라운을 여기서 다 먹은 것 같은 느낌.

 

 

 

   아직 옥토퍼스카드도 없었던 우리는 일단 셩완 역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지하철 역이 나 지하철 역이요 하고 있기 보다는 건물에 매립된 모양새로 있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정신없이 가다간 놓치기 쉽다. 물론 지하철 마크가 큼직큼직하게 그려져있으니 정신차리고 다닌다면 아예 놓치지는 않을 것 같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셩완역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샀다. 옥토퍼스카드는 보증금 150HKD, 기본 충전 100HKD이고 우리는 200HKD를 충전했다. 환불할 때 잔액과 보증금은 모두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일정 기간 미만(2개월이었던가, 3개월이었던가...)은 9HKD의 수수료를 떼간다. 옥토퍼스 카드를 발급받고, 침사추이 역으로 이동.

 

 

 

   우리나라 브랜드는 아니지만 외국에서 만나면 반가운 브랜드. 맥도날드, 맥카페. 여기에선 들리지 않았지만, 나중에 반가웠던 콘파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맥도날드에도 얼른 들어오면 좋겠다. 어쨌든, 여행은 참 좋지만, 그래도 종종 익숙한 브랜드를 볼 때마다 반갑고 곧잘 한국에 놓고온 무언가, 한국에 놔두고온 무언가가 생각나는걸 보면 아무래도 방랑벽 체질은 아닌 모양이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딱히 스와치를 찍으려고 했던건 아니고, 신호등은 이렇게 생겼다. 특이한 점이라면 별도로 스위치를 작동시키지 않더라도 신호등에서 소리가 난다. 덕분에 신호등 근처는 조금 시끄럽다. 아마 청각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들도 신호를 놓치지 않고 건널 수 있게 하는 목적인 것 같다. 일주일 내내 홍콩에서 끊임없이 들었던 묘한 따르르릉거리는 소리. 뭔가 홍콩의 이미지가 되어버린 것 같은 소리다.

 

 

 

 

   평범한 홍콩의 거리는 대체로 이렇게 생겼다. 건물은 저번에 말한 것처럼 입체적이고 울퉁불퉁. 간판은 대개 저렇게 튀어나와있고, 건물 자체에 거는 간판도 많이 있지만 건물이 길가 쪽에 대부분 울퉁불퉁한 창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길거리, 보행자 위로 튀어나온 간판들이 많았다.

 

 

 

 

   허유산의 메뉴판. HUI LAU SHAN이라고 영문표기가 되어있어서 홍콩에서 맨날 허이라우샨~이라고 부르고 다녔는데 한국에 와서 찾아보니 후이라우샨이었다. 메뉴는 많고, 들어가는 과일이 다르다. 물론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은 망고이기 때문에 A1(Mango Jelly). 카운터에 가서 다른건 잘 모르겠고 목이 마르니 빨리 음료수를 주시오 하는 마음으로 A1, No Jelly, Five!!를 외치곤 했다. 한 잔에 39 HKD. 얼추 6,000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니 결코 싸지는 않다. 양이 아주 많지도 않은 편이고. 하지만 굉장히 맛있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음료수 뿐만 아니라 빙수와 푸딩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이용한 음식을 판다.

 

 

 

 

   맛있는 허유산. 뭔가 컵이 너무 크다. 컵의 저 선 이상을 주는 것을 본 적이 없어. 아마도 애초에 양이 그런 것 같은데 뭔가 아쉽고 덜 받은 것 같고. 저 선이 음료 기준선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자기들의 주는 양이 정해져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정말 너무 너무 맛있어. 아직도 방콕,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아이러니하게도) 맥도날드 콘파이인데, 홍콩은 아마 허유산이 될 것 같다. 사실 방콕은 물가가 싸다고 맛있는걸 하도 많이 먹었더니 나쁜 기억이 없어서 또 특출나게 이거!! 하고 떠오르는게 별로 없는 거지만.

 

 

 

   한국 화장품이 대행이긴 한가보다. 일본가선 더샘을 만났고, 방콕에선 무언가 만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호리카호리카도 만났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내가 곧잘 쓰곤 했던 네이쳐 리퍼블릭이 있어 반가워서 일단 셔터부터 눌렀다. 그러고보니 비비크림사러 가야되는게 계속 깜박하네.

 

 

 

 

 

   홍콩의 길거리들. 돌고 돌아, 처음 보이는 맥도날드가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허유산을 먹고 씨티은행을 들러서 돌아오니 바로 이곳. 여기에서, 또 앞으로 끊임없이 마주치게될 sasa를 마주했다. 아마 이 sasa에서 첫 크랩트리앤이블린 핸드크림을 샀던 것 같다. 고소영 핸드크림이라던 그것. 값비싼 정가가 매겨져있고 그 가격에 샀다는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종종 보았지만 250HKD에 살 수 있었고 나중엔 더 싼 곳도 있어서 또 사기도 했다. 뭔가 다른건 모르겠는데 화장품(마스크팩이나...) 종류는 달라도 어째 야시장이나 여기나... 가격이 천차만별 자기들 멋대로 맛대로인건 매한가지다.

 

   홍콩다니는 내내 드러그 스토어를 자주 들러서 흑진주팩이나 여러가지 아이템을 잔뜩. 흑진주팩은 써보고 괜찮으면 한국에 공식수입되는 제품(장당 1000원 정도인 것 같다)으로 계속 써야지.. 네이쳐 리퍼블릭 마스크시트 원래 1주에 2장씩 쓰곤 했었는데 그거 안한지도 오래됐다. 다시 내 피부를 보호해줘야할 때야...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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