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그리고 ibis Central & Sheung wan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가는 방콕여행기 꼴이 날게 뻔한 것 같아서 마저 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동출입국심사도 등록하고 해봤다. 확실히 훨씬 간편해졌다. 일단 사람이 몰리지만 않으면, 면대면으로 진행되는 출입국심사보다 훨씬 간편하고 빠르다. 다만 의외로 면대면 출입국심사가 더 빠를 때도 있다. 아무래도 여권을 인식하고, 지문 찍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하는 절차가 있는데 조금 버벅거리면 기계가 계속 반복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래도 잘 못하고 어버버하고 있으면 옆에 계신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시니 문제는 안된다. 아래는 면세점 내의 던킨도넛.

 

 

 

   이번에 탄 비행기는 타이항공의 TG629편. 홍콩을 경유해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인데, 혹시나 해서 저번에 방콕 가는 길에 탔던 비행기를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비행기가 맞았다. 두번째 탄 TG629. 어쨌든 두 번째 탄 타이항공인 셈인데, 타고 난 소감은 굉장히 만족. 뭐 사실 우리나라 국적기가 아니다 뿐이지 태국의 국적기라고 하니..

 

 

 

 

   이번 여행에서는 A모드로, ISO값과 조리개값만 조절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많이 찍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위의 사진처럼 지나치게 밝은 사진들이 많이 나왔다. 저번에는 지나치게 어두운 사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노출보정도 조정해가면서 밝게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노력이 과도했던 것 같다. 갈때는 pork, seafood, 올 때는 pork, chicken 중 택일. 외국 국적기이지만 김치도 들어있다... 물론 먹지는 않음. 그 외에 어쨌든 저가항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기내 서비스도 친절하고, 한국에 취항한 비행기이기 때문인지 한국 승무원도 탑승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 오갈 때 외국인 승무원들도 굉장히 친절했다.

 

 

 

 

 

   홍콩공항 도착. 나무위키에 따르면 '영국이 홍콩에 마지막으로 주고 간 선물'. 지금은 홍콩국제공항이라고 하면 바로 이 공항인데, 구분을 위해서 첵랍콕 국제공항이라고 불렸다는 것 같다. 사실 국내 공항이야 면세점도 있고 하다보니 조금 길게 둘러보는 편이지만 해외공항은 그렇지를 않다보니 체감은 얼마나 좋은 공항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전반적인 서비스 면에서는 내가 외국인이라 그런지 불편했던게 사실이다. 인천공항같은 경우에는 직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해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홍콩국제공항은 우리가 가서 요구해야 한참 뒤에 해주는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만만디'... 덕분에 우리는 유모차 때문에 고생 깨나 했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공항의 수하물 찾는 곳을 가면 두 부류의 공항 직원을 만날 수 있는데, 한 명은 셔츠에 말끔히 입은 공항 직원들이고 또 한 명은 하늘색 유니폼에 조끼 등 뒤에는 자신들의 역할(예컨대 Baggage assistant, trolley assistant 등..)이 써진 직원들이 있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후자 쪽에 말하면 일이 전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자 쪽의 직원들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큰 권한도 없고, 말 그대로 어시스턴트라서, 수하물이 없어졌다거나 하는 문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덤으로 유모차는 일반 수하물 찾는 곳에서 찾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가져다 준다. 인천공항에서는 어버버 하고 있으면 직원이 와서 유모차 찾으시냐고 물어보지만, 홍콩 공항에서는 아무도 물어보지 않는다. 파란 옷 입은 직원들에게 말하면 일단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은 둘째치고, 관계자를 데려와준다고 하고 계속 자기 일만 한다... 앞서 말했던 셔츠입은 사무직 느낌의 직원들에게 말하면, 일 처리 자체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진척 상황이라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으니 그 쪽이 훨씬 낫다. 영어로 의사소통도 훨씬 잘된다.

 

 

 

 

   유모차 때문에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들. 아무래도 보정해서 저 밝은 부분들을 좀 지워주고 싶지만... raw로 찍은 것도 아니고 내 보정실력도 엉망이라 포기. 어쨌든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간 여행이라 그런지 공항도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공항 자체는 말끔한 것이, 확실히 큰 공항이구나 싶다. 인천국제공항보다 취항하는 항공사도 많다고 하니 아마 이런 사건사고만 없었어도 훨씬 더 기분좋은 공항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항에 도착하면, 많은 한국인들이 1010 스토어? 에 들려서 심 카드를 산다. 118달러짜리랑 218달러(홍콩달러)짜리가 있는데, 마카오를 가지 않는다면 118달러짜리로 충분. 마카오를 간다고 하더라도 마카오 가서 인터넷 안쓰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118HKD짜리를 샀다. 물론 계획했던 마카오를 가지 않게 됨으로써 이는 신의 선택이 되었음... 공항에서는 118HKD와 218HKD짜리만 판매하지만, 시내에 있는 1010 매장에 가면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심카드를 판매한다. 100, 118, 180, 218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냥 가서 Tourist sim card를 달라고 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준다.

 

   세븐일레븐 등의 매장에서도 투어리스트 심을 쉽게 볼 수 있는데, 1010 매장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 1010매장은 셋팅까지 깔끔하게 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1010 매장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1010 스토어는 생각보다 홍콩 시내 곳곳에 많은 편이고, 세븐일레븐에는 csl 심카드는 별로 없고 차이나모바일의 80HKD짜리만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포에버홍콩 카페를 참고하며 다녔는데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악평이 많은 편이라 두 번째 심카드를 구입할 때도 1010 매장을 찾아서 csl에서 나온 것으로 구매했다.

 

 

 

   우리나라의 공항철도격인 홍콩 공항급행열차(AEL). 이 곳은 특이하게도 1인권, 2인권, 3인권, 4인권의 가격이 모두 다르다. 당연히 사람 수가 많을 수록 가격도 싸진다. 그렇다고 해서 4인권도 한 장, 1인권도 한 장인건 아니고, 4인권을 구매했다면 4라고 표기된 티켓 4장을 준다. 우리나라의 티머니처럼 찍고 들어가는 방식인데, 뒤의 주의사항에 보면 직원이 표를 확인할 때 4명이 모두 그 자리에 모여 있어야 한다는 깨알같은 단서조항이 붙어있다. 왕복하면서 실제로 검표를 받아본 적은 없음.

 

 

 

 

 

   어느나라나 그 나라의 간판이 되는 공항, 공항철도 등은 그 나라의 이미지보다 한 두단계 정도 위의 모습인 것 같다. 실제로 방콕도 공항철도는 깔끔했던 기억. 홍콩은 좌석이나 내부 등도 전반적으로 방콕의 그것보다 훨씬 깔끔하다. AEL의 정차역인 칭이, 구룡(카오룽), 홍콩역이다. 비용도 그에 비례하니 참고해서 끊으면 된다. 안에서는 앞서 1010에서 구매했던 csl의 와이파이가 잡힌다. 그런데 csl 7일 5GB짜리 플랜은 아무리 펑펑 써도 8일 이내에 다 쓰기 어려울테니 굳이 잡을 필요가 없다..

 

 

 

 

 

홍콩 역에서 주요 호텔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이는 AEL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AEL 티켓을 우선 끊어야한다...인데, 현실적으로 여행객이 AEL 이외의 수단으로 홍콩 시내에 들어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보니 아무래도 그냥 공짜라는 느낌이다. 이는 후술할 인타운 체크인도 마찬가지. 우리가 묵었던 이비스 센트럴 앤 셩완 호텔로는 파란색 H1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버스 배차간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놓치면 시간을 꽤 허비할 수 있다. 참고로 앉아서 기다리는 곳이 곧 줄이라고 하는데, 사실 사이에 끼어들어 앉는 사람도 많고 일어나서 탑승하러 가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뒤섞이기 때문에 별로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처음 만난 홍콩. 역시나 너무 밝게 나온 사진들.. 카메라의 작은 액정으로 사진이 잘 찍히고 있는지 확인하는건 너무 어렵다... 차라리 raw로 찍어서 후보정하는 법을 배우는게 빠르겠어. ISO를 AUTO에 놓으면 셔터스피드 확보가 어려워서 ISO를 손으로 조절해가며 찍었는데, 다음 여행에는 ISO는 자동으로 맞춰두는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홍콩의 시내는 전반적으로 저런 느낌이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실외기를 안으로 숨기는게 트렌드인 것 같은데, 홍콩은 실외기같은게 거의 대부분 밖을 향해 있다. 건물들도 굉장히 입체적이다. 울퉁불퉁 울퉁불퉁. 우리나라의 시내처럼 반질반질한 건물이 별로 많지 않고, 일반적인 상가건물들의 모습이 다 저렇다. 또 한가지 특징은 거의 대부분의 건물이 작고 높다. 길도 작고. 아무래도 인구밀도도 높고, 그에 비례해 건물밀도도 높아지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목적지인 이비스 센트럴 앤 셩완에 도착. 이 호텔의 만족도는 딱 평균 정도다. 아주 좋은 호텔도 아니고, 아주 저급의 호텔도 아니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성급 호텔 정도. 방콕에서 묵었던 트루시암보다는 더 만족스러웠고, 뭐 그 외의 여행에서 묵었던 고급호텔보다는 당연히 떨어지고. 물론 애초에 가격 차이가 나는 호텔이니 감안할만 하다. 한가지.. 이 호텔은 창문 외장에 색이 들어가 있어서 clear view냐 아니냐가 있는데, 생각보다 클리어뷰와 아닌 방의 차이가 크지 않다. 우리가 묵었던 방만의 특징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리고 harbor view인 방도 그쪽에 건물이 있어서 아주 잘 보이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전반적으로 직원들도 친절하고, 요청하면 째깍째깍 잘 가져다줘서 나름 괜찮았다. 참고로 에어컨을 키지 않으면 방에서 눅눅한 냄새가 나는 편이니 vent 기능이라도 켜놓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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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素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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