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 팜레스트 언박싱

1.

 얼마전에도 썼지만, FC900R 흑축 모델을 구입하면서 팜레스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무엇보다 아무래도 타이핑을 하면서 조금 더 힘을 주게 되다보니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팜레스트가 없는 키보드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싸구려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도 자주 껴주는 팜레스트는 그러나 의외로 넣어주는 곳이 많지 않아서 기계식 키보드에는 아예 팜레스트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알아보니 아크릴(아스텔) 팜레스트와 원목 팜레스트를 많이 쓰는 듯 해서 그 중 더 저렴한 아크릴 팜레스트를 주문해봤다. FC900R이 표준적인 사이즈인지 기성품(?)에도 적합한 440짜리 사이즈가 있어서 쉽게 구입 성공. 구입은 업체를 어디서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해서 헤매다가 구글에서 검색해보니까 옥션에 업체가 하나 있길래 거기에서 너비 440, 길이 90짜리로 주문했다. 


2.

 매번 개봉기에 사설이 길어지는 것 같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여기서부터 진짜 개봉기.



언제나 즐거운 박스뜯는 시간.

칼 녹슨 것좀 봐;;




요런 느낌.

생각보다 박스 포장은 큰데, 파손을 막기 위해서인지 뽁뽁이와

스티로폼 완충재 때문이고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


윗면은 아스텔, 아래는 그냥 아크릴인데..

지금도 정확히 아스텔이 무엇인지는 잘 감이 안오긴 하지만

아크릴을 무광처리한 것을 그냥 아스텔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덕분에 아스텔이라고 써진 것 봤지만 어떤 느낌인지 모르고

유광 느낌의 무언가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적당한 무광이 느낌이 참 좋다.



바로 이런 느낌.

키보드 하우징의 그것인지 느낌이 비슷하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엄청 잘 어울린다.




뒷면은 이렇게 100% 유광 쌩 아크릴이다.




미끌미끌한 아크릴의 특성상 바닥면에는 범폰을 붙여줘야한다. 

범폰이란 저 하얀색 고무 덩어리인데,

한 쪽엔 접착제 한 쪽엔 고무로 되어있다.

기본적으로는 완충 효과(와 이를 통한 소음제거)와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다.


내가 구입한 곳에서는 범폰을 줬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영구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다이소에서도 팔고 3M에서도 나오는 아이템이니 나중에 혹여 떨어지면

새로 사서 붙이면 된다.




어두운 곳에서 찍었더니 사진 느낌이 영 이상하네;;

900r 제품 정보에 너비가 440이라고 되어있낄래 그에 맞춰서

팜레스트도 440으로 샀는데 생각 이상으로 딱 맞는다.

역시 치수 가지고 장난은 안치는구나. ㅋㅋㅋ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이런 느낌이다.

책상이 좁아서 뭔가 좀 답답.

가능하면 본체를 아래로 내려놓는 것도 고려해봐야할 것 같은데..

사실 같은 책상으로 평상시 책 볼 때도 쓰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폭이 좁은 책상이라 키보드에 90짜리 팜레스트까지 놓으니

공간이 영 부족하다.



3.

 그래서 간단하게 1시간여의 느낌을 평해보자면, 일단 있으니 좋긴 좋다. 생각보다 더 편한 점도 있고 또 상상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게 사실. 키압이 낮은 갈축 키보드를 두드릴 때는 팜레스트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꼈는데, 확실히 키압이 조금 올라가니까 있는게 없는 것보다 편하다. 팜레스트가 없으면 손목을 축으로 키를 두드리는게 부담이 되는데(그리고 이러한 부분에서 손목 터널 증후군에 걸리기도 쉬울 것 같은데!), 팜레스트가 탄탄히 받쳐주니 가볍게 손을 얹어놓고 키를 때릴 수 있다. 물론 유리창게 손목이 걸려서 아픈 부분은 아직 조금 남아있지만 그건 팜레스트 잘못은 아니니까. 


 아무래도 타이핑이 편안해지다보니 오타도 확실히 줄었다. 흑축 키보드는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기는 살짝 부담되는 키압을 유지하고 있지만 팜레스트를 하니 키압의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조금이나마 덜하다. 인터넷에서 보니 사람들이 팜레스트는 필수가 아닌 선택, 취향의 문제라고 하던데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특히 갈축처럼 가벼운 축을 칠 때는 팜레스트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 다만 기계식키보드는 특성상 키보드의 기본적인 높이가 높아서 팜레스트가 있다면 조금 더 편하게 타이핑할 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키압이 높은 흑축이고 손 힘이 대단히 쎄지 않다면 팜레스트는 반쯤은 필수품이 아닌가 싶다.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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