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알라딘에서 책을 사면 참 적당한 사이즈의 상자에 담아서 보내준다. 사이즈가 정말 딱 적당하다. 적당한 높이에 밑면은 A4 보다 살짝 더 큰 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음. 이러니까 왠지 수학문제같다. 어떤 상자가 있고 높이가 적당한 x 밑면의 넓이가 A4라고 할 때, 이 상자의 부피는. 점수는 3점. x는 안알랴줌


..은 재미없는 개드립이고, 어쨌든 그런 적당한 사이즈에 반해서 재수하면서 짐을 정리할 때 거기에다 내 잡동사니부터 중요한 물건, 개인적인 물건을 막 담아놨다. 그러다 이제 2년을 순천에서 보내야해서 짐을 싹 정리해서 들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그 상자에 담겨있던 입영통지서, 통장 따위와 함께 편지 몇 개도 가지고 왔다. 참 여러가지 편지가 있었는데 대개는 내가 필요해서 남겨둔 편지였다. 예컨대 상근예비역 선발통지서같은거. 개인적인 편지는 딱 4통 있었다.


하나는 한창 블로그 열심히 할 때 받았던 편지, 하나는 한창 트위터 열심히 할 때 받았던 편지였음. 물론 두 편지는 보낸 사람이 성별 문이과 사는 나라 비슷한게 거의 없다시피해서 완전히 다른 편지임. 그러함. 하나는 한창 블로그 열심히 할 때 여담님이 보내줬던 편지였고 하나는 한창 트위터 열심히 할 때 케양이 보내준 편지였다 ㅋㅋㅋㅋ 케양이 보내준 편지는 다 손편지라서 그냥 툭 까기 그래서 사진은 여담님이 보내줬던 편지들만 있음.


나름 주소가 안보이게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찍히고 말아서 살짝 모아지크라는걸 해봤음 ㅋㅋㅋ 새삼 보는건데 이게 항공우편이었구나. 어쨌든 요게 캐나다에서 날아왔던 편지였는데 하나는 정갈하게 타이핑된(?) 글편지였고 하나는 책갈피를 왕창 보내주셨던 편지였음. 이 책갈피는 왠지 쓰기가 너무 아까워서 정말 잘 보관하다 그대로 잊어버리고 있었고 ㅋㅋㅋㅋ 


이 전 사진부터 느끼고 있는데 사진이 OME.. 쨌든 요런 책갈피를 왕창 받았던 기억이 난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았던 국제우편&책갈피였지. 이거 두께도 있고 책갈피로 쓰기는 참 좋은데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보는 사람이라 이런 고퀄의 책갈피를 막 쓰기가 좀 그랬다. 기억력이 개판이라서 책에 끼워둔 물건은 그대로 도서관에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서 *^^*... 그래도 학교도서관은 책이랑 같이 반납된 물건은 수서정리팀에서 따로 챙겨서 돌려주는데 탈덕한 요즘 저걸 끼워놨다가 찾아가라고 하면 차마 찾아가지 못할 거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사진엔 없지만 여담님이 써줬던 편지를 읽어보니 추억이 새록새록임 ㅋㅋㅋ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은 되게 많다. 사실 내 친목질의 정점은 블로그가 아니었을까 함. 티스토리 초창기&텍스트큐브닷컴 시절 내 블로그는 친목질의 현장 그 자체였다. 오히려 SNS가 생긴 이후로 더 교류가 없어졌다는 느낌. 애초에 페이스북은 실친들이랑 노려고 하는 의미가 80%고, 트위터는 요즘 또 뜸한데다 저번에 쫌 했었는데 재미도 별로 없어서. 오히려 SNS가 아예 없던 시절은 아무도 그걸 안했으니 같이 놀 사람들이 블로그에 많았다. 그래서 그 때 더 많은 사람들이랑 교류를 했었음. 사실 블로그는 네이버에서부터 했고 2007년 1월 8일에 네이버 블로그를 열었으니 벌써 6년 반을 블로그에 던져온 셈인데, 꾸준히 연락이 되는 이웃이나 사람들 중에 제일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 여담님이었다. 웃긴건 블로그로 만난 사람이 아니라 PMP인사이드에서 만났었다는 거.. 물론 날 티스토리로 이끌어준 분이기도 하지만 *-_-* 오랜만에 편지구경하니 재밌다. 그러고보니 여담님한테 답장을 한 번도 안했었음.. *-_-*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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