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 (2013)



이 영화 설명할 때 정말 많이 쓰였던 표현이 '브래드 피트의 좀비영화'였다. 영화를 다 본 시점에서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은 딱 그거다. 사실 이 영화의 절반 이상의 의미는 브래드 피트가 차지한다. 그걸 제외하면, 뭐 아주 새로울 것도 없고 아주 진부할 것도 없는, 아주 재밌을 것도 그렇다고 아주 재미없을 것도 없는 딱 그런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다.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를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경험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대개 좀비 아포칼립스물의 결말이 대개 찝찝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문제가 근본적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항상 어정쩡하게 끝나는 결말. 그런 의미에서 월드워Z도 크게 다른 결말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물론 어떤 리뷰어는 이 결말에 대해서 그래도 나름 현실성있는 결말을 내놓았다라고 했는데, 사실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의 입장으로는 현실성 있는 결말이라기 보다는 급조된 결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의 러닝타임 80% 이상을 제리(브래드 피트)의 이야기로 채우더니 갑작스럽게 결말로 나아간다. 기이이이-스으으응-저어어언-결. 뭐 이런 느낌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결말은 더더욱 허탈하다. 그게 현실성이 있는 것이든, 진부한 것이든 간에. 어쨌든 비중 조절에 있어서 실패했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영화기는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으로 가득차있다. 정말 뜬금없이 사람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이 초반부터 있어서 영화 보는 내내 관객은 관객대로 긴장 속에서 영화를 지켜보게 된다. 물론 평택과 예루살렘이 왜 출현하는지, 뭐 그런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사실 칭찬하려고 해도 비판하려고 해도 끝도갓도 없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T멤버십 할인 2천원 받아서 6천원에 본 영화인데, 뭐 딱히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었다. 보고 나와서 오 대박!! 이런 생각을 할 정도의 영화도 아니긴 했지만.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7~8점 정도.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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