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2010)


시크릿 가든
Secret Garden
한국, SBS
2010.11.13~2011.01.16

오랜만에 본 달달한 드라마! 한 때 많은 사람들을 뒤흔들...었겠지만 마침(?) 그 때 제가 고등학생이어가지고 못봤던 바로 그 드라마, 시크릿 가든입니다. 우선 한 줄 요약하자면 굉장히 잘 만든 드라마...라는 건 좀 상투적이긴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굉장히 흔한 이야기고, 심하게 말하자면 굉장히 진부한 스토리입니다. 몸이 바뀐다라는 것도 꽤 흔한 주제이고(예컨대 일드 <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던가?).. 저는 정작 보면서 그렇게 크게 느끼지 않았지만 나중에 인터넷에서 보니 은근히 이런 진부한 내용을 가져다 쓰면서 내용을 비꼬듯이 뒤트는 구조를 많이 취했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대놓고 주인공들이 다음은 뭐, 이런 전개? 라면서 말하는 것도 있고...

앞에서도 계속 말했듯이 <시크릿 가든>을 다 보고 나서 딱 느껴지는 것은 아, 달달하다, 뭔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거지만, 좀 찬찬히 뜯어보면 가장 큰 매력은 각 캐릭터들에 있지 않나 합니다. 김주원, 길라임으로 시작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캐릭터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죠. 연기력 구멍도 거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준수하고. 깨알같은 비서진들(김비서, 강비서..)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주인공 김주원, 길라임의 캐릭터성은 과히 갑..

너무 뻔한 스토리였기 때문에 더 좋은 드라마였다... 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10회 후반대,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가는 즈음에서 길라임이 의식 잃은 이후부턴 나도 같이 울었다. 드라마 보면서 꼭 한 번 씩은 우는 것 같은 느낌인데... 물론 <유령>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먹고 전개하면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긴 하지만(..) <선덕여왕>보면서도 울었던 나인데 대놓고 순정물인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어찌 안 울 수가 있으리요(...) 김주원이 길라임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사이에 끼워넣어뒀던 인어공주 결말 종이를 발견하는 시점에서부터 진짜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 김주원이 자살에 가까운 선택을 하게 될 때까지 쭉.. 되게 뻔한 장면인데도 눈물은 나더라구요. 워낙에 쫌 슬픈 쪽으로 몰고가면 울어버리는 스타일이라(...) 

뭐 여느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부잣집 도련님 가족의 방해와 탄압(?)이라는 방해 요소가 자꾸 튀어나오긴 하지만, 결국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달달한 동화같은 순정물 그 자체입니다. 길라임과 김주원 둘 모습은 참 잘 어울리기도 하고(아니, 이건 하지원과 현빈이 잘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참 특이한 캐릭터끼리 잘 엮어놨다는 느낌이 들죠. 그러면서도 제 손발이 함께 오그라드는 듯한... 으..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드라마입니다. 그러고보니 <늑대소년>때도 그랬는데, 요즘 유난히 뭔가를 평가하면서 '달달한 동화같다'라고 묘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가. <늑대소년>과 <시크릿가든>은 좀 장르가 다른 동화구나.. 싶긴 하지만, 둘 다 그런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엔딩으로 넘어가보면, 역시 이 정도면 동화다운 해피 엔딩이 아니겠어요. 결국 결말에 치닿고 보니 가장 큰 피해자는 김주원의 어머니인 문분홍 여사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김주원과 길라임은 자식 셋 낳고 잘 살고 있고... 길라임은 액션 스쿨 감독직에 올랐고, 김주원은 여전히 로엘 백화점 싸장님으로 잘 나가고 계시고.. 박 상무님도 돌아오시고... 김주원의 동생인 김희원과 임감독님(임종수 감독??)과 플래그가 섰고... 김비서님과 아영양의 커플링도 점점 두터워지고... 그렇게 다들 행복행복하게 끝나는 그런 결말이었죠. 한가지.. 진짜 드라마의 완전 마지막에 소방관이었던 길라임의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을 듣고 그걸 전해주러 김주원이 길라임에게 왔다가... 옆에 누워(쓰러져?) 나중에 병원에서 길라임 만났을 때처럼 손가락으로 찡그린 표정을 펴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무슨 의민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길라임이랑 김주원의 인연에 관한 이야긴가..

참 주옥같은 명대사가 많았습니다. 뭐 유명한 거만 꼽아봐도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던가,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이뻤나? 라던가... 길라임과 김주원 양쪽에서 주옥같은 대사들이 쏟아져나왔지만 역시 주로 김주원의 대사가 머릿속 깊이 남아있네요(...) 역시 참 재미난 캐릭터이지 싶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화사한 드라마만은 아닌데 드라마 자체의 이미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되게 화사하고 밝은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기도 하고... 제가 원래 본 게 재밌으면 재밌을 수록 뭔가 많이 글에 담으려고 하다가 글을 망치는 스타일이라서.. 이번 글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_-;;

OST 파트3 커버 이미지!! 시크릿 가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건 물론 제가 맨날 멜론으로 시크릿가든 OST를 듣고 있는데 가장 자주 듣는 곡이 신용재 - <이유>라서... 헣헣허


소민(素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의: kimv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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