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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쎄이

김정란 - 야구아는 여자

소민(素旼) 2010.07.11 19:03
야구 아는 여자 - 8점
김정란 지음/나무수


얼마전부터 야구라는 스포츠에 빠지게 됬다. 야구를 보기 시작한건 조금 되었는데 그 때는 하면 보고 안하면 안보고 이런 식이었다. 그렇지만 저번 시즌부터 해서, 어쩌다보니 KS 우승을 거두는 KIA를 보고, 대충 야구의 재미를 느꼈다. 그리고 열성적으로 빠져든 덕에, 우선 야구 이야기하면 옆에서 웃으며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은 됬다. 강한 것 같기도 약한 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 약한 쪽에 무게가 실려있었던 KIA는, 시즌 초반에 3위 쟁탈전까지 벌였지만, 16연패로 6위까지 밀려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야구를 계속 보고 있다. 아무래도 이제는 겉만 팬인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 책은, 물론 타겟은 여자다. 여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고, 따라서 여성을 중심으로 책을 쓰고 있다. 작가도 여자, 예상 독자층도 여자. 그렇지만 내용은 남자가 읽어도 무방하지 않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남자친구와 함께 야구장에 갈 여성을 위한 느낌(;)이라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재밌게 설명해준다. 다른 책들에 비해 내용은 가볍고 깊게 들어가지 않지만, 가장 필요한 정보만을 빼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야구란 무엇인가>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었다고 한다면(아직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다. 물론 기본서로서는 <야구란 무엇인가>쪽이 더 낫겠다. 조금 더 체계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 맞게 써진 책보다야 KBO 추천도서까지 달고 있는 요 책이, 실제적으로 야구를 보려는 우리에겐 더 낫지 않을까.

KBO 즐기기를 위한 책

이 책이 야구 기본서가 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즐기기 위한 책이라는 점이다. <야구란 무엇인가>는 그보다는 더 본격적이다. 그렇지만 당장 우리가 야구를 알고 플레이하려는게 아닌 이상, 이 책은 야구, 특히 KBO를 즐기기 위한 가이드북이 되어주기는 충분하다. 물론 KBO에 맞게 쓰기 위해서 KBO의 8개 프로구단과 각 구단의 감독, 선수 등도 직접 거론하고 있다. 이 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갱신의 필요성이 생기겠지만, 기본적인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되지않을터다(물론 책 자체도 오래된 책은 아니다). 물론 한화는 한대화 감독 취임 이전이고, 뭐 읽다보면 아 이 부분은 좀 다르네... 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이해하기 쉽다, 비쥬얼면도 우수

이 책은 굉장히 많은 이미지를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선수사진 아니면 내용을 돕기 위한 그림인데, 딱 보고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를 도와주는, 재밌게 그려낸 삽화들과, 주요 선수들의 사진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이종범 선수를 소개하면서 사진을 안넣어준건 굉장히 아쉽다만 -_-; 그건 그저 이종범 선수를 좋아하는 내 입장이고, 어쨌든 이 책 자체는 눈도 즐겁게 해주는 책임은 분명하다. 물론 이런 사진이 실제로 야구를 보고 즐기면서 선수 이름 하나 하나를 알아가는 것에는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덤으로 야구선수 이름이랑 얼굴이랑 이런거 익히는(?) 데에는 프야매만한 것이 없다.

야구만을 담아낸 것이 아니기에 더욱 가볍다

이 책을 더욱 더 부담감 없게 만드는 것은, 책이 야구만을 담아내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테마는 야구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야구에 핀트를 맞추기 보다 경기를 보는데 핀트를 맞추고 있다. 따라서 야구 경기에 관한 이야기만큼 다른 이야기들도 많다. 명경기 같은걸 뽑아놓은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해설위원들이나 구단 자체 중계 등을 안내하면서 야구를 더욱 재밌게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물론 예시로 나온 LG같은 경우 챙겨보는 구단은 아니지만. -_-;;

초보에겐 이만한 책도 없다!

나같은 초보에겐 정말로 이만한 책도 없다! 야구를 본격적으로 하려는게 아니라, 경기를 보는데 궁금한게 있는데- 라거나, 내가 보고 있는게 정말 야구인가? 하는 경우에는 살짝 한 번 봐보자. 부담없이 담겨있는 그 내용에 쉽게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테니까. 그렇다, 이 책은 어쩌면 야구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일반인을 야구에 자꾸 빠트리려는 술수를 가진 책일지도 모른다. 나도 조금 더 깊게 빠져버린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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